PROJECT - barada
바람을 담다 — 소원 전해드립니다
당신의 바람은 무엇입니까? 'barada(祈願: 기원)', 바라다는 개인의 취미로 시작한 석탑과 소원 찾기 프로젝트입니다. 인류는 역사가 쓰이기 전부터 지역을 불문하고 돌을 쌓으며 소원을 빌어왔으며 그렇게 현재 한반도 땅에는 천개가 넘는 석탑이 남아 있다고 하니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돌탑이 쌓였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앞을 머물다 갔을까요? 긴 세월 동안 석탑은 닳아갔지만 그 속에 사람의 소원은 쌓여만 갔기에 어쩌면 석탑은 가장 밀도 높은 염원의 형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석탑을 마주하면 과거의 누군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던 자리에서 현재의 내가 똑같은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는 기시감을 느끼곤 합니다. 바라다는 매월 전국의 석탑을 찾아 그 안에 담긴 염원의 역사를 다양한 형상으로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소원을 모아 다시 석탑의 역사에 보태려고 합니다. 앞으로 티셔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시도를 하려고 하니 지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의 행복과 평화를 바랍니다. 우리는 참 많은 풍문속에 삽니다. 풍문의 지층은 두텁고 무겁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라고 부르고 문화라고 부릅니다. 인생을 풍문 듣듯 산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풍문에 만족지 않고 현장을 찾아갈 때 우리는 운명을 만납니다. 운명을 만나는 자리를 광장이라고 합시다. 광장에 대한 풍문도 구구합니다. 제가 여기 전하는 것은 풍문에 만족지 못하고 현장에 있으려고 한 우리 친구의 얘깁니다. - 최인훈 소설, <광장>, 1960, 서문 일부 바람을 담다. barada(祈願: 기원)